먼 거리·얕은 여밭 공략시 효과 탁월… 체계적으로 탐색하면 더욱 쉽게 ‘손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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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질찌 사용 볼락루어낚시 핵심정리 |
이름: 관리자(디낚) 등록일: 2006-09-05 조회수: 8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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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울채비 장점
먼저 전용찌를 사용한 웜 루어낚시 채비를 편의상 ‘띄울채비(Floating Rig)’로 부르기로 하겠다. 지난 호에서 설명한대로 띄울채비는 지그헤드만으로는 공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낚시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을 노리거나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란 곳을 노릴 때, 또는 수심이 얕고 수중여 같은 장애물이 널려 있는 지역을 탐색할 때 띄울채비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한국에서는 제주도나 동해안처럼 수심이 얕고 여밭이 넓게 펼쳐진 지역에서 사용하면 적합하다. 실제로 제주 지역 몇몇 낚시클럽은 띄울채비로 뛰어난 조과를 거두고 있다. 띄울채비를 사용할 때는 납이 없는 매우 가벼운 지그헤드를 써야 밑걸림을 피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입질예상구역을 탐색할 수 있다. 지그헤드와 웜만 결합한 채비가 주로 유영(Swimming)과 동작(Action)을 통해 입질을 유도하는 반면, 띄울채비는 매우 느린 속도로 웜을 가라앉히고 주변을 탐색하면서 물고기를 유인한다. 전자가 공격적인 채비라면 후자는 입질을 기다리는 다소 소극적인 채비라고 할 수 있다. 띄울채비를 사용할 때는 2~3초 동안 릴을 한바퀴 감아들이는 속도(Dead slow reeling)보다도 더 느리게 주변을 탐색해야 한다. 만약 지그헤드가 가라앉는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판단될 때는, 일반적인 볼락 바늘에 웜을 끼워 사용해도 무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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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찌를 단 웜 루어낚시 채비(띄울채비)는 지그헤드와 웜을 연결한 일반적인 채비로 공략하기 어려운 곳을 노릴 때 효과적이다. 특히 낚시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 상층까지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란 얕은 여밭, 계류 중인 선박 주변을 노릴 때 위력을 발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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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울채비 테크닉
전용찌를 사용한 웜 루어낚시의 핵심은, 장애물이 많아 지그헤드로 공략할 수 없는 지점을 느린 속도로 탐색하면서 웜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가라앉히는 것이다. 그럼 체계적으로 입질예상지점을 탐색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처음에는 채비를 던진 직후부터 곧바로 릴링(Dead slow reeling)을 시작해 표층을 탐색한다. 표층에서 입질이 없으면 채비 착수 후 10초 정도 기다렸다가 릴링하는 방법으로 표층보다 약간 깊은 수심층을 탐색한다. 이런 식으로 탐색하다가 입질이 오면 그 수심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된다. 같은 웜을 계속 사용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물고기들의 경계심이 높아질 때가 자주 있다. 따라서 어느 순간 입질 빈도가 줄어들면 포인트를 이동하기 전에 웜의 모양과 색상을 바꿔보는 게 좋다. 지그헤드를 바꿔 웜이 가라앉는 속도와 물속 움직임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웜 루어낚시 전용찌는 물에 계속해서 떠있는 플로팅 타입(Floating type)과 매우 천천히 가라앉는 슬로우 싱킹 타입(Slow sinking type) 두 종류가 있다. 상층을 집중적으로 노릴 때는 플로팅 타입이 유리하고, 중층이나 바닥층을 공략할 때는 슬로우 싱킹 타입이 효과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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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울채비를 사용할 때는 납이 없는 가벼운 지그헤드를 사용해야 한다. 수중여나 해조류와 같은 장애물이 널린 지역에서는 표층부터 아주 천천히 가라앉는 루어(지그헤드+웜)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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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루어낚시 핵심정리
이미 여러차례 얘기한대로 웜 루어낚시 대상어는 연안 암초 지대에 붙어 사는 ‘락피시(Rock Fish)’다. 이중 한국 낚시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물고기는 볼락이다. 볼락루어낚시에서 좋은 조과를 거두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에 대해 알아보자.
포인트 선정
어느 곳을 포인트로 삼느냐는 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락피시’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볼락은 기본적으로 암반지대에 서식하는 물고기다. 따라서 포인트를 고를 때 바닥이 암반이고 수중여 등 장애물이 많은 지역을 택해야 풍성한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 속에 장애물이 많은 방파제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반면 바닥층이 모래나 진흙밭으로 이뤄진 지역에서는 볼락을 만날 확률이 희박하다. 포인트를 선정할 때 또 하나 눈여겨 볼 요소는 파도다. 볼락은 안정적인 여건을 좋아하기 때문에 파도가 심하게 부서지는 곳에서는 손맛을 볼 가능성이 낮다. 설사 볼락이 좋아하는 수중여가 듬성듬성 박혀 있다고 해도 파도가 때리는 곳은 볼락 포인트로서 매력이 없다. 볼락루어낚시 특급 포인트는 바닥이 암초로 이뤄진 곳,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라 있는 곳, 물속에 장애물이 많은 곳, 조류 흐름이 원활한 곳, 다양한 치어들이 많은 곳 등이다.
확률 높은 시간대
볼락을 포함한 락피시는 야행성이 강한 물고기기 때문에 저녁부터 밤 시간대에 활발하게 입질한다. 낮에도 곧잘 낚이지만 밤 시간대와 비교하면 마릿수가 떨어진다. 또 밤에는 굵은 씨알을 만날 확률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다른 낚시 장르와 마찬가지로 물때 영향도 많이 받는다. 볼락루어낚시를 하다보면 금새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왕성하게 입질하다가도, 물때가 바뀌면 갑자기 입질이 끊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볼락루어낚시에서 입질 받을 확률이 가장 높은 물때는 만조 전후 또는 조류 움직임이 원활할 때다. 반대로 수위가 낮은 간조 전후나 조류가 멈췄을 때는 손맛 볼 확률이 희박하다. 또 전날과 비교해 갑자기 수온이 떨어진 날이나 비가 많이 내려 물색이 흐려진 날에도 볼락 활성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입질 받을 확률이 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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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 루어낚시는 암초대가 잘 발달한 갯바위 뿐 아니라 방파제나 포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눈여겨 보아야 할 곳은 방파제 끝, 석축 틈새, 가로등 주변, 선박 바닥 주변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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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방법
포인트를 정하고 처음 낚시를 시작하면 주변에 볼락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대상어 유무를 체크할 때는 다소 빠른 박자로 탐색하는 낚시 패턴이 효과적이다. 볼락이 몸을 숨기고 있는 지점이 어디이고 입질하는 수심층이 어디인지 신속하게 찾아내기 위해서는 지그헤드에 웜을 연결한 일반적인 웜 루어낚시 채비를 사용해야 한다. 띄울채비로는 웜이 바닥을 기어가는 것 같은 액션과 바닥층에서 톡톡 튀는 듯한 액션을 연출할 수 없다. 따라서 낚시를 시작해 다양한 액션으로 바닥층부터 빠르게 탐색해야 할 때는 지그헤드채비가 효과적이다. 특히 볼락이 바닥층에 완전히 붙어서 노는 낮시간에는 띄울채비로는 입질을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 처음에는 1~2g 정도 되는 지그헤드를 달아 저층-중충-상층을 차례로 탐색해야 한다. 그런 다음 주변 여건이 대충 파악된 후에는 공략거리와 공략수심에 맞게 다양한 지그헤드를 사용해야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처음 공략지점으로 삼은 곳에서 입질이 없으면 공략지점을 바꿔야 한다. 꼭 갯바위만 고집할 게 아니라 방파제 끝이나 석축 틈새, 선박을 묶어둔 곳 등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지그헤드 채비에 입질이 없을 때는 전용찌를 단 띄울채비로 바꿔야 한다. 포인트 여건에 맞게 플로팅 타입과 슬로우 싱킹 타입 중에 적합한 찌를 선택하면 된다. 띄울채비는 일반적인 채비로 공략할 수 없는 멀리 떨어진 지점이나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라 있는 지역을 공략할 때 위력을 발휘한다. 띄울채비를 사용할 때는 장애물 주변에서 밑채비가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도록 해야 삐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띄울채비는 계류중인 선박 주변을 탐색할 때도 매우 효과적이다. 지그헤드는 릴링을 멈추면 금새 가라앉아버리기 때문에 선박 바로 밑을 탐색할 수 없다. 하지만 띄울 채비는 표층에 웜을 붙잡아둘 수 있기 때문에 선박 바닥밑에 붙어 있는 볼락도 낚아낼 수 있다. 이와 같이 지그헤드와 띄울채비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그 포인트 여건에 맞는 방법으로 공략하면, 처음 찾은 곳이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락을 낚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4회로 나누어 소개한 웜 루어낚시에 대한 연재를 모두 마친다. 한국 낚시인들의 선호에 따라 볼락낚시에 중점을 두고 설명했는데,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 웜 루어낚시 대상어종인 락피시는 볼락 말고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또한 서로 비슷한 것 같지만 어종에 따라 낚는 방법이 약간씩 다르다. 그만큼 웜 루어낚시는 연구하기에 따라 의외로 깊이 있는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웜 루어낚시가 대중적인 낚시 장르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에깅이나 농어루어낚시를 갈 때도 낚시 가방 한쪽에 지그헤드와 웜을 챙겨가 틈틈이 웜 루어낚시를 즐기는 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우악스런 손맛과 뛰어난 입맛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웜 루어낚시에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 보시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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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 루어낚시 최고 장점은 몇가지 소품으로 이뤄진 간단한 채비로 가까운 낚시터에서 손맛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단, 핵심 소품인 지그헤드와 웜은 상황 변화에 따라 수시로 교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를 준비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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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돌을 활용한 띄울채비 비법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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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낚시인들을 위해 아직까지 일본에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법을 한가지 소개해드리겠다. 띄울채비를 사용하면 지그헤드와 웜만 연결한 채비에 비해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연출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봉돌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대상어를 자극하는데 효과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채비법은 매우 간단하다. 일반적인 띄울채비에 B정도 되는 봉돌 하나만 물리면 된다. 봉돌 물리는 위치는 지그헤드로부터 10㎝ 떨어진 지점이 적당하다. 봉돌 하나 더 달았다고 크게 달라질 게 있겠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나타나는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대상어를 유인하는 효과가 큰 ‘톡톡 튀는 듯한 액션(Dart action)’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낚싯대를 다루는 테크닉이다. 목줄에 봉돌을 물린 띄울채비를 공략지점에 던진 다음, 마치 에깅에서처럼 낚싯대를 짧게 채면서 릴을 감아야 한다. 채소를 잘게 썰 때와 비슷한 동작으로 낚싯대를 가볍게 흔든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러한 동작을 반복하면 봉돌 물린 지점 아래쪽에 있는 웜이 톡톡 튀는듯한 액션을 연출해, 대상어 눈에 잘 띄고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를 낸다. 입질은 주로 웜을 2~3회 정도 가볍게 챘다가 다시 천천히 가라앉히는 과정에서 온다. 이때 웜 동작을 크게 만들려면 직선 형태 웜을 사용하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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