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원목 대신 톱밥을 이용해 생산성을 3배나 높인 표고버섯 재배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한 농민의 끈질긴 노력으로 탄생한 톱밥 표고버섯 재배법은 값 싼 중국산 표고버섯으로 위축된 시장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청양군 청남면 표고버섯 재배단지, 표고버섯이 원목이 아닌 톱밥을 주원료로 하는 배지에서 생산되는 현장입니다.
원목 표고버섯과 달리 평지에서 버섯을 수확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버섯을 훼손시키지 않고 수확할 수 있습니다.
톱밥 표고버섯 재배법의 가장 큰 장점은 재배 기간을 원목 재배법에 비해 크게 줄일 수 있고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정의용, 청흥버섯영농조합 대표]
"재배 기간이 6∼7개월이면 되고 생산성도 아주 좋습니다."
5년여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재배에 성공한 톱밥 표고버섯 재배법은 배양 과정을 거쳐 배지가 만들어지면 하나의 배지에서 500g 이상의 표고버섯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표고버섯을 앞으로는 계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정의용, 청흥버섯영농조합 대표]
"버섯을 계획적으로 생산하면 가격폭락 등에 따른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톱밥 표고버섯 재배법은 생산성이 향상됨에 따라 기존 원목 재배법과는 달리 3배 이상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수입개방시 중국산 표고버섯의 가격은 ㎏에 3천원 이하로 예상돼 4천원 이상 소요되는 기존 원목재배로는 가격경쟁력이 없지만 톱밥 표고버섯은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김원수, 산림청 임산물이용과]
"톱밥 표고버섯 재배법은 외국에서는 대세입니다.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보급해야 합니다."
국내 표고버섯 생산량은 연간 5천여톤에 판매액은 2천360억 원선.
우리 농가의 주요 소득원인 표고버섯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재배법 보급이 시급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