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관한 노하우~~

뚝배기 별미 요리

전설비 2006. 3. 26. 21:59
가을에는 따뜻한 뚝배기 요리가 제격이다. 집에서 찌개 끓일 때나 사용하던 뚝배기가 요즘은 한식은 물론 서양식, 디저트 요리에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2명의 뚝배기 요리 달인에게 뚝배기 하나로 푸짐한 새 별미 만드는 노하우를 배워보자.



뚝배기 구입 후 첫 손질은 이렇게

견고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뚝배기만큼 불에 잘 깨지는 그릇도 없다. 그러므로 새로 사온 뚝배기를 오래 사용하려면 사전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우선 밑바닥에 식용유를 흠뻑 바른 뒤 기름이 거의 마르면 뚝배기에 물을 ¾정도 붓고 약한 불에 5분 정도 끓이다가 센 불에 팔팔 끓인다. 이렇게 하면 뚝배기의 내구성이 좋아져 잘 깨지지 않는다.




설거지가 쉬운 뚝배기

뚝배기는 음식이 잘 눌어붙지 않기 때문에 쌀뜨물 한 바가지나 행주 한 장으로도 설거지가 가능하다. 그냥 문지르면 말끔해져 환경에 치명적인 세제도 줄일 수 있다.




뚝배기로 요리하면 좋은 이유

온도 조절 능력이 탁월해 음식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선 최고! 깨지지 않는 한 오래될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뚝배기는 한 번 끓이면 오랫동안 열을 머금고 있어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때도 잘 식지 않아 좋다. 흥건하던 국물도 먹기 좋은 농도로 졸아들어 걸쭉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설렁탕, 된장찌개, 갈비탕, 순두부찌개는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에 담아야 맛있다. 뚝배기가 최고인 것은 뼈나 살코기에 있는 진한 육수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우러나게 해서 먹는 동안 고루 섞이게 한다는 점이다.




뚝배기 불 조절 키포인트

의외로 불에 약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센 불에 올리면 깨질 수 있다. 처음엔 중불 정도에서 서서히 달군 후 센 불로 팔팔 끓이고 약불로 줄여 마무리한다. 불을 꺼도 뚝배기가 머금은 열이 오래 가기 때문에 음식이 빨리 식지 않는다.




남대문 그릇도매시장 최광필 실장 귀띔

튼튼 뚝배기 고르기
보통 시중에서 판매하는 뚝배기는 막그릇, 세라믹, 게르마늄 세 가지. 막그릇은 1천~2천원 정도 하는 업소용 그릇으로 투박하고 두터운 질감이 특징이다. 튼튼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표면이 벗겨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라믹과 게르마늄 그릇은 가정용으로 많이 쓰는 뚝배기로 표면이 부드럽고 건강에 좋은 재질로 만들어 인기가 높다. 가정용으로 구입할 때는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잘 벗겨지지 않는 세라믹이나 게르마늄 뚝배기를 구입한다. 가격 1만~2만원 선.

문의
남대문 대도종합상가 D동 외향 1층 9호, 02-776-0112.




▷ 김호정 주부의 뚝배기 김치 알밥

● 재료
밥 1공기, 배추김치 ¼포기, 날치알 2큰술, 다진 단무지 1큰술, 무순·김가루·참기름 약간씩

● 만들기
1-단무지는 잘게 다지고 김치는 살짝 볶는다. 김가루는 잘게 부수어놓고 무순은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턴다.
2-날치알은 고운 체에 담아 맑은 물로 한 번 헹궈 짠맛을 없앤다.
3-뚝배기에 참기름 1작은술을 두른 뒤 밥을 담고 그 위에 날치알, 김치, 김가루, 무순을 예쁘게 돌려 담는다.
4-불 위에 뚝배기를 5분 정도 데운 다음 불에서 내려 맛있게 비벼 먹는다.


 

▷ 김호정 주부의 콩나물국밥


● 재료(1인분)
밥 1공기, 멸치 5마리, 다시마 5×5㎝ 5장, 콩나물 2줌, 송송 썬 김치 2큰술, 붉은 고추·청양고추·달걀 1개씩, 고춧가루·후춧가루·다진 마늘 1작은술씩, 새우젓 약간

● 만들기
1-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여 국물만 받는다.
2-콩나물은 손질해 ①의 국물에 데친다.
3-뚝배기에 밥을 담고 ①의 국물을 붓는다.
4-③에 콩나물과 송송 썬 김치를 얹는다.
5-④에 새우젓, 다진 마늘, 고춧가루,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다.
6-⑤에 달걀 하나를 떨어뜨려 반숙이 될 때까지 중불에서 끓인 뒤 붉은 고추와 청양고추로 장식해 낸다.


☆ 추천 메뉴
- 뚝배기 해물파스타
뚝배기에 해물과 토마토 소스, 삶은 파스타를 넣고 뚝딱 만들어 먹으면 맛이 더욱 고소하다.
- 뚝배기 그라탱
삶은 감자와 크림소스를 층층이 넣은 뒤 모차렐라 치즈를 얹어 먹으면 담백한 맛이 난다.
- 뚝배기 고추장찌개
돼지고기와 고추장을 넣고 국물이 자작하게 끓인 칼칼한 찌개.

☆ 남편을 위해 속풀이 국 끓일 때 그만~!
결혼 2년차 새내기 주부로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절대 미각을 가지게 됐다. 퀼트와 요리가 취미고 웃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초보 주부. 즐겨 만드는 음식은 미혼 때부터 좋아했던 떡볶이고 남편과 친구들의 반응이 열렬한 음식은 야키우동이라고. 남편을 위해 아침 해장국으로 좋은 콩나물국밥이나 저녁 일품식으로 맛있는 알밥을 만들면서 간편한 뚝배기 요리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 이영주 주부의 들깨 버섯불고기

● 재료
불고기 600g, 표고버섯 불린 물 6컵, 마늘 6쪽, 생강·쪽파·양파 1개씩, 굵은 파 1대, 청양고추 2개, 배 ½개, 물 1컵, 표고버섯·느타리버섯·팽이버섯 한 줌씩, 다시마 5×5㎝ 1장, 간장·맛술·들깨가루 1큰술씩, 물엿 3큰술, 설탕·참기름 2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 만들기
1-냄비에 표고버섯 불린 물을 담고 양파 ½개, 배, 다시마, 마늘, 생강, 굵은 파, 청양고추를 넣어 물이 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끓인다.
2-①의 국물을 식힌 뒤 물, 간장, 맛술, 물엿, 설탕,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3-불고기를 ②의 양념장에 담가 간이 속까지 배도록 냉장고에 하루 정도 넣어둔다.
4-③의 불고기를 뚝배기에 담고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양파, 쪽파를 가지런히 올린 뒤 ②의 양념장을 자작하게 부어 끓인다.
5-들깨가루를 체에 거른 뒤 ④에 풀고 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잘 저어준다. 한소끔 더 끓인 뒤 뚝배기째 낸다.


▷ 이영주 주부의 한국식 뚝배기 퐁듀

● 재료
화이트 와인 1컵, 레몬즙·녹말가루·다진 풋고추·다진 붉은 고추 1큰술씩, 에멘탈 치즈 150g, 크림치즈 2큰술, 체다 치즈 2장, 다진 마늘 1작은술, 흰 후춧가루·넛맥·올리브유 약간씩
곁들이 : 바게트·삶은 감자·사과·바나나·파프리카·데친 브로콜리 적당량씩

● 만들기

1-뚝배기 바닥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고 향을 낸다.
2-_①에 화이트 와인과 레몬즙을 넣은 뒤 끓어오를 때 불을 줄인다.
3-_에멘탈 치즈는 곱게 갈아 녹말가루를 흩뿌려 고루 섞는다.
4-_③을 ②에 조금씩 넣어가며 저으면서 약불로 서서히 가열한다.
5-집에 있는 크림치즈, 체다 치즈를 함께 넣은 뒤 저어가며 서서히 익힌다.
6-기호에 따라 흰 후춧가루와 넛맥을 넣어 향을 낸다.
7-다진 풋고추와 붉은 고추를 넣어 한국식 칼칼한 맛을 더한다.
8-곁들이로 준비한 빵, 삶은 감자, 사과, 바나나, 브로콜리를 뚝배기에 녹인 치즈에 찍어 먹는다. 와인을 곁들이면 맛이 더욱 좋다.


☆ 추천 메뉴
- 떡국 떡 피자
깊이가 얕은 뚝배기에 굳은 떡국 떡을 깔고 위에 다양한 피자 재료를 얹어서 구우면 뚝배기 피자 완성~!
- 뚝배기 달걀찜
부드럽고 소화가 잘돼 수험생이나 어린이들의 아침식사로 좋은 달걀찜은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이면 맛이 더욱 고소하다.
- 버섯 토마토파이
깊이가 얕은 뚝배기에 파이 반죽을 올리고 토마토와 버섯을 얹어 익히면 부드러운 파이가 완성된다.


☆ 뚝배기로 찜, 볶음 요리를 더 맛있게~!

결혼 24년차 베테랑 주부. 아이들이 어릴 때 편식이 심해 이것저것 궁리하다가 요리의 달인이 되었다. 식재료를 보면 상상력이 발동해 이것저것 만들다 보니 자신만의 새로운 레시피가 무궁무진해졌다고.
뚝배기를 이용한 찜이나 볶음 요리를 즐겨 만드는데 오징어볶음이나 돼지고기 고추장구이 같은 한식 요리부터 피자, 스파게티까지 못 만드는 요리가 없을 정도다. 이영주 주부의 블로그 blog.naver.com/somus1.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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