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갯바위 방파제

숭어 낚시

전설비 2007. 11. 21. 12:42



겨울 동면이 끝나는 초봄 한국의 동해안 남해안 일대의 방파제 에서는 숭어 낚시가 한창이다.
동동면 상태에 있던 숭어는 눈에 지방이 낀 상태이므로 시력이 나쁜 편이고 이런 나쁜 시력을 이용하여 커다란 꽃 미끼루어를 사용하여 낚기도 하고 세발 갈고리 바늘을 여러개달아 멀리던져 훌치기하여 낚기도 한다.(그림)
이때를 제외하면 숭어는 눈이 의외로 발달해서 떼를지어 물위에 뛰어 오르기도하며 민물(강)을 거슬러 오르는 등 활동력이 몹시 왕성해진다.
숭어는 세계 전역에 가장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종류로는 한국의 경우, 눈이 노란 '참숭어' 머리가 납작한 '가숭어' 그 밖에 등에 줄이 있는 '등줄숭어' 알이 큰 '알숭어'등이 있고 뉴질랜드에는 Yellow Mullet(참숭어)와 Grey Mullet(가숭어)이 있다.
NZ에서 잡히는 숭어는 주로 가숭어로서 참숭어와 다른점은 참숭어는 초봄에 눈에 흰자막이 생겨 맹목(맹목)이 되기도 하며 민물(강)을 회유하여 민물고기 맛이 강한 반면 가숭어는 주로 바다에 살며 맛이 기름지고 바닷고기 맛이 강하게 난다.

숭어가 다른 물고기와 크게 다른점이 있다면 물고기의 귀 역할을 하는 감각 기관인 옆줄(측선)이 없으며 위가 닭의 모래 주머니처럼 되어 있고 또 닭의 모래주머니 역할도 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해저 유기물 또는 규조류등을 뻘과 함께 혼식할 때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이 모래주머니를 숭어 밥이라하며 참기름장에 먹으면 맛이 좋고 내장과 함께 젓을 담으면 천하 일미의 숭어 내장젓이 된다. 한국의 초봄 동해안 방파제에서 훌치기 던질 낚시를 하여 피가 철철 흐르는 갓 잡은 숭어를 즉석에서 회를 쳐서 초고추장 듬뿍 찍어 한잔의 소주 곁들여 먹는 즐거움 또한 만만치 않는 낚시하는 즐거움의 한 분야가 아닐까한다. 실상 숭어는 값싸고 맛없는 물고기중의 하나로써 참 숭어는 민물을 회유하여선지 민물고기 특유의 흙냄새가 심하고 매운탕 조림등을 하면 맛이 얼마나 없는지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숭어의 알을 건조 가공하여 어란(가라스미)을 만들면 세계 최고의 진미가 된다. 젓갈류 중에서도 숭어 내장젓은 목포지방의 특산으로 그 맛이 가이 일품이다.
뉴질랜드에는 년중 수온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사철 숭어를 보고 먹고 잡을 수 도 있다. 한국의 숭어낚시 시즌은 초봄에 갈고리 훌치기 낚시를 하다가 한여름부터 초가을 까지는 미끼 낚시를 해야한다.
NZ의 낚시적기는 년중 큰 구애는 받지 않지만 9월부터 12월 사이가 좋다. 이때 잡히는 숭어는 알을 꽉꽉 배어 어란 만들 수 있고 내장젓도 이때 담그면 맛이 더욱 좋다. 이곳에서 잡히는 숭어는 주로 Grey mullet(가숭어)으로 민물회유를 하지 않아 기름기가 많고 맛도 의외로 좋은 편이다.